A320 Smoke/Fumes 절차 – 연기 발생 시 조종사의 대응 방법과 핵심 절차 Vol.1
비행 중 조종실이나 객실에서 연기, 타는 냄새, 전기 냄새 등이 감지되면 즉시 Smoke/Fumes 절차를 수행해야 한다. Airbus A320의 절차는 ECAM 경고에 의해 자동으로 시작되지만, 조종사가 상황을 판단하고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여 단계별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기와 냄새는 단순한 장비 이상부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까지 다양한 원인을 가진다. 따라서 초기 대응 속도가 늦어지면 피해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 A320의 Smoke 절차는 초기 공통 조치, 연기 원인 파악 및 격리, 짙은 연기 시 추가 조치, 착륙 결정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1. 연기 경고 발생 시 초기 조치
연기나 냄새가 감지되면 ECAM에 SMOKE/FUMES/AVNCS SMOKE 경고가 표시되고 경보음과 함께 MASTER WARNING이 점등된다. 조종사는 즉시 Common Actions를 수행한다.
- VENT EXTRACT를 OVRD로 전환
- CABIN FANS를 OFF
- GALLEY 전원을 OFF
- CABIN SIGNS를 ON
- 조종실과 객실 승무원 간 통신 확보
이 조치는 기내 순환 공기를 차단하고 연기를 외부로 배출해 추가 확산을 막는 기본 단계다. 또한 불필요한 전기 부하를 줄여 화재 위험을 최소화한다. 초기 대응은 최대한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Cabin Crew와의 교신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승무원의 안전 조치도 함께 시작된다.
2. 연기 원인 파악과 격리
Common Actions 실행 후 조종사는 Cabin Crew로부터 연기가 처음 감지된 위치, 냄새의 종류, 열감 여부를 보고받는다. 원인이 특정 장비로 추정되면 해당 장비의 전원을 차단하거나 관련 절차를 수행한다. Lavatory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면 Lavatory Smoke 절차를, Avionics Bay에서 발생했다면 Avionics Smoke 절차를 수행한다. 그러나 실제 비행에서는 연기의 출처를 즉시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판단을 지체하지 말고 보수적인 접근을 택해 비상 착륙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3. 짙은 연기 발생 시 추가 조치
연기가 조종실 내부로 유입되어 시야 확보가 어렵거나 호흡이 힘들어지는 경우 Smoke Removal 절차를 시행한다. 조종사 산소 마스크를 100% 또는 EMERG로 설정해 산소를 공급받고, 필요 시 조종실 측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도한다. 속도와 고도를 적절히 조절해 기류 유입을 활용할 수도 있다. 객실의 경우 Cabin Crew가 소화기나 보호 장비를 사용해 초기 진압을 시도할 수 있다. 짙은 연기가 계속되면 승객의 호흡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므로 가능한 한 빠르게 착륙해야 한다.
4. 착륙 결정과 비상 준비
연기의 원인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행을 계속하는 것은 위험하다. 연기가 사라졌더라도 원인이 불분명하다면 비상 착륙을 선택하는 것이 원칙이다. ATC에 비상 상황을 알리고 최단 시간 내 착륙 가능한 공항을 선택한다. 착륙 전에는 Cabin Crew에게 승객 대피 준비를 지시하고, 지상 구조대에는 화물실과 장비 구역의 개방을 금지하도록 요청해야 한다. 잔여 열이나 연소물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착륙 후에는 엔진과 전기 장비를 가능한 한 유지해 상태를 기록하고, 정비팀과 협력해 원인을 파악한다.
5. 조종사의 역할과 절차의 특징
Smoke 절차는 공통 초기 조치, 원인 확인 및 격리, 추가 조치, 착륙 결정이라는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Airbus는 이를 단일 진입점 구조로 설계해, 상황이 어떻든 동일한 Common Actions부터 시작하도록 했다. PF는 비행 자세 유지와 항공기 제어에 집중하고, PM은 ECAM 절차 실행, Cabin Crew 보고 청취, ATC 교신을 담당한다. 짙은 연기 상황에서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역할 분담과 비상 시그널을 협의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연기나 냄새가 감지되면 즉각적인 대응이 필수다. Common Actions는 반드시 기억하고 있어야 하며, Cabin Crew와의 빠른 정보 공유를 통해 출처를 확인하고 장비를 격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기가 지속되거나 원인을 확인할 수 없으면 착륙을 지체하지 말고 비상 착륙을 결정해야 한다. Airbus의 Smoke 절차는 초기 단계에서의 빠른 행동과 명확한 역할 분담을 통해 승객과 항공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되어 있다. 정기적인 훈련과 숙지가 실제 상황에서 안전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