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Wake Turbulence 카테고리와 A320의 간격 규정 – HEAVY와 SUPER 호출의 의미
항공기가 비행할 때 날개 끝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는 **Wake Turbulence(후류 난기류)**라고 불리며, 뒤따르는 항공기의 조종성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ICAO와 FAA는 항공기를 무게에 따라 카테고리로 구분하고, 관제사가 즉시 무게를 인식할 수 있도록 HEAVY 또는 SUPER라는 용어를 호출부호(Call Sign)에 포함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이러한 분류와 호출 규칙은 이륙·착륙 간격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1️⃣ Wake Turbulence 카테고리와 예시 항공기
LIGHT | 7톤 이하 | C172, DA40 |
SMALL | 7톤 초과 ~ 34톤 이하 | Learjet, Citation |
MEDIUM | 34톤 초과 ~ 136톤 이하 | A320, B737, E190 |
HEAVY | 136톤 초과 | B777, A330, A350, B787 |
SUPER | 560톤 이상 | A380, AN-225 |
A320은 MEDIUM 카테고리에 속하므로 호출부호에 HEAVY나 SUPER를 붙이지 않습니다. 반면, B777, A350 같은 대형기는 HEAVY, A380은 SUPER를 사용합니다.
2️⃣ HEAVY와 SUPER를 호출부호에 붙이는 이유
항공기의 무게가 클수록 Wake Turbulence는 강해집니다. 관제사는 이 정보를 통해 이륙 및 착륙 간격을 조정해야 하므로, HEAVY나 SUPER라는 식별자를 호출부호 끝에 추가합니다.
예시
- Emirates 123 Super → A380
- Singapore 456 Heavy → B777
3️⃣ 국가별 규정 차이
미국(FAA) | 모든 교신에서 매번 Heavy/Super를 포함해야 함 |
유럽(ICAO/EASA) | 첫 번째 호출 때만 포함, 이후 생략 가능 |
중동·아시아 일부 국가 | 일부 국가는 미국식 규정을 따라 매번 포함, 일부는 첫 호출만 |
따라서 미국에서 A380은 “Emirates 215 Super”라고 매 교신마다 불리지만, 유럽에서는 첫 호출 후 “Emirates 215”로만 교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ICAO 규정에 따른 이륙·착륙 간격
✅ 이륙 간격 (Takeoff)
HEAVY/SUPER → MEDIUM | 2분 |
SUPER → HEAVY | 3분 |
교차 활주로 이륙 | 최대 3분 |
✅ 착륙 간격 (Landing)
HEAVY → MEDIUM | 5NM |
SUPER → MEDIUM | 6NM |
5️⃣ A320 조종사가 고려할 점
- B777, A330, A350, B787, B747, A380 등 HEAVY 또는 SUPER 항공기 뒤에 있을 경우 이륙 간 최소 2~3분 대기 시간이 필요합니다.
- 성능 계산을 완료한 뒤 관제사가 대기를 지시하면, 엔진 냉각 시간과 브레이크 온도를 고려해 스로틀을 조절해야 합니다.
- 착륙 시에도 앞 항공기의 무게에 따라 관제사가 5~6NM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도록 지시합니다.
6️⃣ 왜 간격이 중요한가?
Wake Turbulence는 특히 저속·저고도 구간에서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A320 같은 중형기는 HEAVY나 SUPER 항공기가 만들어낸 강한 소용돌이에 진입하면 급격한 롤링과 고도 손실을 겪을 수 있습니다. 과거 여러 사고에서 이러한 후류로 인해 착륙 중 항공기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무게별 간격 규정과 HEAVY/SUPER 호출은 필수입니다.
7️⃣ 요약
- A320은 MEDIUM 카테고리로 HEAVY나 SUPER를 붙이지 않는다.
- HEAVY 또는 SUPER 항공기 뒤에서는 이륙 시 2
3분 대기, 착륙 시 56NM 간격을 확보해야 한다. - 미국에서는 모든 교신에서 Heavy/Super를 붙이지만, 유럽 등 대부분 국가에서는 첫 호출에서만 사용한다.
- 관제사가 항공기 카테고리를 즉시 인식할 수 있도록 이 규정은 국제적으로 표준화되어 있다.